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남현철입니다.

8월부터 수영 강습을 받으려고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7월 공지사항을 참고해봤더니, 공지를 발표한 당일 이미 많은 강습 프로그램에 수강 마감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신청일도 아닌데 수강인원 정원이 벌써 마감된 것이 이상하여 구민체육센터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매달 신규 신청은 받지만 기존에 강습받던 회원들이 우선적으로 재등록을 하고나서 남는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만 신규 수강 신청을 받는다'는 기가 막힌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소리라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다시 확인해보니, 7월 월계구민체육센터 성인강습/월정기 자유수영 14개 프로그램에 신규 모집 인원은 겨우 '79'명 뿐이더군요. 79명!

참나... 기가 막히네...

오래 전, 그러니까 노원구민 체육센터가 지금처럼 3곳으로 분리되기 훨씬 전인 2000년부터 2002년 사이, 밤새 기다려 제일 먼저 신청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몇 번이나 수영 강습 접수가 되지 않기에 '내가 너무 늦게 신청했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그 이유가 기존 회원들 우선 재등록 시스템에 막혀서 그랬다는 것을 이제 알고나니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그때부터 무려 20여년이 지난 2025년 현재까지도 그 병폐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5월 30일 현재 노원구민은 총 488,062명입니다. 그 인원을 공릉, 월계, 상계구민체육센터 3곳으로 나눠보면 1개 구민체육센터 당 평균 162,686명이 매달 신규 신청을 하는 꼴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인원 (488,062명) 에서 겨우 240명 정도만 새롭게 수영강습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이유가 '노원구 시설관리공단에서 기존에 수영 강습을 받던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재등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비정상적 사실에 분노를 넘어, 이 문제는 반드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습니다.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하 임직원여러분.

기존에 수영 강습을 받던 회원들은 특권 계급입니까? 매달 노원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수영 강습 프로그램에 남들보다 먼저, 우선적으로 재등록 할 수 있는 것은 기존 회원들의 천부 권리입니까? 그들의 우선적 재등록 권리가 수강 신청을 밤새 기다리는 다른 노원구민에 대한 새치기라는 인식은 없으십니까?

그들 기존 회원들이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구민체육센터의 주인입니까? 아니면 그들 쌈짓돈으로 노원구 시설관리공단과 구민체육센터가 운영되는 겁니까? 그런 비정상적 운영이 노원구 시설관리공단의 정책이고 방침입니까?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고, 노원구 전체 인구 대비 1%도 되지 않는 몇 몇 사람들만의 이익을 위한, 그들에게만 특혜를 주며 전체 노원구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고, 비정상적인 이 문제를 노원구 시설관리공단이 직접나서서 지금 당장 해결해 주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2025년 7월 21일 자정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대통령께 직접 문제 제기하겠습니다. 언론사에도 당연히 제보할 생각이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노원구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공개글로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