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이제 6개월 된 딸을 둔 아빠입니다.

날씨도 많이 덥고해서 3개월 전부터 모자수영 반에 수강신청을 하려고, 수강등

록을 여러번 신청했는데 매번 실패하다 이번 7월27일에도 또 실패해서 노원구

민체육센터 관리사무실에 전화를 했는데 너무 황당하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이

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침부터 저희 와이프는 이번 달에는 꼭 등록을 하겠다는 신념으로 8시30분부

터 센터에 아이를 안고 줄을 서 있었고, 저는 회사에서 8시50분부터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9시가 되니까 인터넷이 엄청 느려

져서 계속 페이지 error가 나고, 수강신청 버튼도 안 뜨고 이렇게 하기를 9시20

분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센터 관리사무실에 전화를 해보니, 자기네는 접속이 잘 된다고

저희 회사 서버가 이상한 거 아니냐고 답을 하시더군요.[저희 회사 대기업이어

서 센터 서버보다는 100배는 좋을 거 같은데...참 어이 없었음]

그래서, 제가 자초지정을 설명을 드렸더니 동시접속이 발생해서 컴퓨터에 오류

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거 너무 이상한 거

아니냐고 좀 개선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그럼, 현장에서 제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등록을 할 수 있는거냐고, 인터넷 예약과 현장 예약이 구분되어 있느냐고 물었

더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

인터넷이든 현장이든 먼저 등록하는 사람 순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 할 줄 모르는 병

신들만 가서 줄 서 있는거냐고...도대체 무슨 운영을 이렇게 합니까?

뻔히 접수 때마다, 한바탕 전쟁 치르는 걸 알면서도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는 커

녕 고생하는 건 주민들이니 지들끼리 한바탕 전쟁을 치르던 고생을 하던말던 개

판이 되던말던 나는 모르겠다는 식의 관료행정,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먼저, 1) 인터넷 서버를 좋은 걸로 교체하시구요

2) 센터에 일찍부터 나와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현장예약을 받던지

아니면 아예 인터넷 예약만 받던지요

3) 글구, 인원이 오버되는 반은 반을 증설하던지 인원수를 늘리던지

탄력적으로 운영이 안 되나요?

글구, 4) 센터 현장에서 왜 줄서기 관리를 안 하시는지...

중앙 소파에 앉아 있다가 9시 땡 되면 우루루 개떼같이 몰려와서 먼저

서면 줄이 되는 정말 후진국 수준의 이런 관리를 보고도 가만히

있다니...

은행에서 사용하는 번호표 기기를 갖다놓으면 쉽게 해결될 텐데...

5) 아니면, 반별로 접수 창구를 따로 두던지요...

등록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진이 다 빠져서 너무 힘드네요...

이 글을 보고 어떤 분들은 그럼 딴데가서 하라고, 사설 수영장 이용하면 될 거

아니냐고 얘기하실 분들 분명 있을 거 같은데요, 부디 열린 마음과 선진국 마인

드를 가지고 개선을 좀 부탁 드립니다.

아침부터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쓰러질 지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