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노원구에 사는 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애경입니다.
먼저 노원구에 이렇게 훌륭한 배드민턴 전용시설이 생긴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노원구에는 수많은 장애우들이 살고있는데 반해 복지관 체육시설이
지방이나, 다른 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장애우들이 타지역(정립회관, 원광복지관,중랑, 인천,의정부,동두천...)에서 뿔뿔이 흩어져 운동을 한것도 현실이구요.
해서 불암스타디움에 배드민턴전용구장이 생긴다는 소식에 얼마나 많은 장애우들이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완공될 날만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장애인들은 운동을 할때 경기용휠체어를 갈아타는데,, 일반용휠체어와는 다르게 바퀴가 45도 경사져서 회전력을 좋게 했을 뿐더러, 뒤에 보조바퀴가 있어 안전하게 제작된 아주 고가(400~600만원)의 장비 입니다.

그래서 경기용휠체어의 폭이 일반휠체어의 폭의1.5배 되는 장비로 옮겨타고 운동을 해야만하는 특이성이 있습니다.

드디어 배드민턴장이 무료로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 한걸음에 달려가 보는데.....

너무나도 훌륭한 시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에 너무 놀라 절망하고 맙니다.

엘리베이터 입구가 좁아서 경기용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뿐더러,,, 공사내내 민원을 제기했던 경기용휠체어보관장소가 묵살 되었을 뿐더러,, 운동을 하다가 화장실을 간다던지,음료수 한잔 마시러 야외휴게소(?)에 나갈 수 없는 현실의 문턱이 왜 이리 좁기만 한것인지...외국에서는 날씬한 사람 뿐만 아니라 뚱뚱한 사람들에게도 편리를 봐서 문을 널찍하게 제작한다는데,,, 우리네 장애인 현실은 왜이리 막막하기만 한 것인지요?

문틀을 넓게하면 운동 하다가도 나와서 경기용휠체어 그대로 바람도 쐬고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 나누며 서로를 위로할텐데,,별로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을 텐데,,경사로는 바깥 도로로 연결이 되어서 주차장과 연결성이 없고,,가는 곳마다 턱 하나라지만 휠체어 장애인에겐 절벽과도 같을 터...

배드민턴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노원구 장애인 대표로 간청합니다.

첫째 경기용 휠체어 보관 장소를 2층에 마련해 주십시요.

째둘 테라스로 나가는 문틀을 넓혀주십시요.

셋째 2층에 장애인화장실 마련이 어렵다면, 엘리베이터문을 교체해

서 넓혀 주십시요.

애초에 설계부터가 잘못되었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로서로 편리하고 웃으며 살수있는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애인에게 편하면 모든이들도 따라서 편한것이겠지요?

부디 노원의 무궁한 발전을 거듭 기원하며,, 제1의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나리라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