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원구민체육센터에 근10년 동안 다니고 있는 주민입니다. 수영을 제일 오래 했는데 수영한 햇수는 5년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12월 초에 선생님께서 반가운 말씀을 하시더군요. 구민체육센터에서 지난 1년 동안 재등록한 장기이용고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12월에 재등록하면서 자유이용권을 받아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상급반은 대부분 장기이용회원이니만큼 다들 반가워했습니다.

그래서 21일에 재등록하면서 데스크에 여쭈어봤더니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수업에 들어가 선생님께 다시 여쭈어봤더니 어제(20일)부터 시작했으니 데스크나 지도자사무실에 문의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대폰으로 \"장기이용고객님(1~12월재등록하신회원) 25일까지 인포확인후 자유이용권 받으세요.-체육센터\"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설마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그것 받으러 오라는 소리는 아니겠고, 이 문자를 왜 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12월28일에 수영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데스크에 여쭈어봤더니 알아봐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니 지도자사무실에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지도자사무실을 찾아 갔습니다.(굉장이 구석진 곳에 있더군요.) 장기이용회원이라고 했더니 한 남자 강사님이 마일리지를 확인해주신다고 하면서 제 이용파일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몇년간 계속 재등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월 한달을 30일에 등록했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치사하게 하실 거면 뭐하러 행사를 하느냐고 언짢은 소리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 남자 선생님도 굉장히 민망해하시는 것을 보니 뒤돌아나오면서 그 선생님께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이러한 원칙을 만든 것은 아닐테니까요.

요컨데 장기이용회원 혜택을 받으려고 장기이용회원이 확실한 제가 데스크에 묻고, 선생님께 묻고, 지도자사무실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거듭한 끝에, 결론은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자유이용권 두 장 받자고 시간만 낭비한 셈이고, 그것 받자고 이렇게 쫓아다녔나 생각하니 허탈하고 모욕감까지 들었습니다. 다들 바쁘시겠지만 저도 바쁜 사람입니다. 장기이용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으면 1년을 재등록한 회원에게는 그냥 기분 좋게 자유이용권 두 장 쏘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런 알량한 행사를 하지 마십시오.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쉬는 사람에게 문자까지 보내서 받으러 오라더니 재등록 기간을 한 번 놓쳤기 때문에 안 된다니... 재등록 기간을 놓쳐 등록하면 재등록이 아닙니까? 센터에서 기간을 임의로 어떻게 규정하시든 사전적인 의미에 의하면 재등록은 \"이미 등록한 것을 등록하거나 다시 등록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누가 이런 처사를 합리적이고, 고객을 위한 것이라 하겠습니까?

구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다는 구민체육센터에서 이러시면 안 되지요. 정중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는 이런 알량한 행사로 회원을 모욕하지 마실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