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습니다.

노원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테니스장에 구청장님과 이사장님께서는 몇 번이나 오셔서 현장 실태를 눈 여겨 보셨는지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대로만 지침을 내리고 어쩔 수 없다고 외면하고 계시지나 않는지요?

지금 테니스장은 대학동아리의 잔치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주말에는 거의 하루 종일 대학생 동아리가 2~30명씩 여러 팀들이 테니스장을 장악하여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를 다수 목격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온라인 무한 경쟁을 통한 예약 시스템 때문입니다. 정보 신세대인 젊은 층은 매월 19일이 되면 최신식 사양을 갖춘 PC방에서 날렵한 손놀림으로 예약을 선점합니다. 그에 반해 정보 구세대이자 대부분 나이 들은 직장인들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낡은 사양의 pc나 휴대폰을 이용해서 예약을 해야 하니 그 속도의 차이로 예약을 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온라인 무한 예약 경쟁은 결국 빚 좋은 개살구일뿐입니다.

더군다나 지난 3,4월 예약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해 많은 동호인들의 민원 제기가 있었지만, 당당부서에서는 그저 ‘서버 장애’ ‘유지보수 업체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의 답변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과연 그 서버장애로 인해 각 동호인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짜증, 무책임한 태도로 문제를 회피하기에 급급한 답변에 느끼는 분노와 답답함 알고 계시는 겁니까?

지금의 시스템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노원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한 조치도,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도 아닌 그저 편의행정, 탁상행정 일뿐입니다. 이렇게 많은 다수의 동호인들이 여러 문제제기를 한다면 최소한 선출직 구청의 수장으로서 야외운동시설 운영 지침에 대한 수정이나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구민의, 구민에 의한, 구민을 위한 행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구청장님의 오랜 정치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동호인들은 벌써부터 이 분노와 좌절감을 이렇게 토로합니다.

‘내년도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고.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선거에서의 심판일 겁니다. 다수의 동호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답답함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행정을 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서버만 운영하고, 테니스장 관리인들에게 예약자 명단 체크만 시키고, 그럴싸한 책임회피식 답변만 한다고 해서 동호인들이 모두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동호인들을 위한 보다 생산적인 행정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