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설센터에 비해 수강료가 반값 밖에 안되고, 시간별 정원수를 보면 70명정도가 되다보니 등록하면서도 솔직히 제대로 된 수영강습은 못 받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십수년 전 잠깐 구민체육센터 수영반 수업을 들었을 땐, 강사님이 비입수하시고 밖에서 마흔명이 넘는 수강생을 너무나 대충 가르쳐주셔서 바로 수강을 그만뒀었거든요.

그 후 사설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다 재미를 못 붙여 그만뒀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일말의 기대없이 그저 발차기 연습과 물에 익숙해지는 데에 의의를 두자하며 구민센터에 등록한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임동민강사님이 첫날부터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자세를 디테일하게 봐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강사님이 맡으신 초보클래스의 구성원이 대부분 진도가 제각기여서 합동수업자체가 안되는데, 강사님은 계속 물속에서 계시면서 한명한명의 진도에 따라 맞춤으로 강의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또 한번씩 허우적거리고 힘들때에도 강사님의 에너지넘치는 화이팅이 큰 도움이 되고 반에 활기를 돌게 합니다. 한번 찡그리거나 힘든 기색도 없이 너무나 성심성의껏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습도 그저 될때까지 무조건 연습하는 게 아니라 강사님이 미리 여러가지 수영보조기구를 준비해주셔서 강습을 시켜주시니 지루하지 않고 더 재미있습니다. 개개인의 진도를 모두 기억하고 커리큘럼을 준비해주신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말입니다.

제 자유형 팔돌리기와 배영을 가르쳐주시며, 다른 강습생에겐 턴강습을 하시고 누군가의 평영자세를 봐주시기도 하며 접영을 가르치시면서 또 다른 레인에선 점프스타트를 가르치십니다. 저쪽에서 발차기연습을 하시는 고령의 할머니께도 지치지않게 말걸어주시는 것도 잊지않으십니다.

강습시간 50분내내 한순간도 소외되었다는 느낌없이 모두에게 고루 신경을 써주시느라 물속에서 땀나게 움직이시는 강사님이십니다.

정말 아무런 기대없이 시작한 강습인데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지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있지만 세상에 빈자리가 나질 않아 등록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노원구민체육센터 임동민 강사님을 매우매우 칭찬합니다. 어디 가지마시고 부디 오래오래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