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소리

칭찬합니다

  • 이 게시판은 실명제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글 작성 시에는 반드시 회원가입하신 후 입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접수 시 입력된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 등록하신 게시글은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인적사항의 허위 입력이나 개인에 대한 비방, 욕설, 광고성 글, 반복게시물 및 불건전한 내용 등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됩니다.
  • 게시판 이용 시 ‘주민등록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를 등록할 경우 제3자에 의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상세 정보
월계문화체육센터 송화섭님, 정말 감사합니다.
작성일 2019년 2월 18일 15시 26분 26초 작성자 한병철
첨부파일

노원의 미소

- 양재영 (아들의 ID로 이 글을 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소가 이곳에 있다.


오전에 웬 전화일까, 월계문화체육관이라고 한다. 재등록 기간이어서 접수 안내 전화인 줄 알았다.

얼마전에 신청했던 사물함의 차례가 돌아왔다는 전화였다. 신청하실 것인지 여부를 물어보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신청하겠다고 대답했다. 급히 뛰어서 체육관에 도착해 보니 담당 직원의 미소가 천사같다.


직원 안내로 이층 사물함에 도착해보니 이미 벌써 내 이름 석자가 그 앞에 붙어 있었다.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할 틈도 없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열쇄가 아니라 번호키여서 걱정이 되었다. 번호키는 번호를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내집과 아들집까지 열쇄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잘 잊어버리는데요...”라며 중얼거리자, 직원은 괜찮아요, 어르신께서 하실 수 있을때까지 제가 반복해 드릴께요라며 나의 손가락을 가볍게 쥐고는 반복하며 가르쳐 주었다.


사물함을 받은것도 기뻤지만, 늙은이에게 관료적이지 않고 이렇게 친절한 직원을 만난 것이 더욱 행복했다. 고맙다는 인사도 미처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는데 가슴이 벅차오른다.


정신을 집중하며 가르쳐 주는대로 따라하면서, 그간의 나의 잘못된 습관을 반성했다. 가족간에도 나이 들어서 그렇다며 핀잔하고 다그치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천천히 부드럽게 반복 교육을 시켜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계문화체육센터의 송화섭님은 나에게 있어서 돼지해의 새해 선물같은 분 이었다. 월계체육관 직원들에게 건강과 기해년의 황금돼지같은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